4월 제조업 업황 BSI 83 기록...2012년 5월 이후 최고치
[뉴스핌=허정인 기자] 반도체 업황의 호조로 제조업 체감경기가 근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다음 달 업황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3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가가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한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포함한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4월 BSI(83)는 2012년 5월(83) 이후 4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 호황이 이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 별로 살펴보면 전기장비와 기계장비가 각각 전월 대비 10포인트, 8포인트씩 올라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화학 및 전자도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올라 전월에 이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화학의 경우 이달 104를 기록해 제조업 23개 업종 중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두 달 연속 상회했다.
반면 자동차는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 우려로 2016년 10월(67) 이후 최저점인 76으로 떨어졌다.
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이 전월 대비 3포인트 오른 88을, 중소기업이 4포인트 오른 75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따로 살펴보면 수출기업의 업황BSI가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고 내수기업의 BSI는 3포인트 올랐다.
4월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역시 4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8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2012년 5월(80)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제조업체들은 다음 달 업황도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5월 제조업 BSI 전망치는 84로 전월에 조사한 4월 전망치보다 2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다음 달 업황BSI 전망치는 78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7.6으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95.4였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것으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수다. 100보다 높으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보다 나아졌음을 뜻한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