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진행, 실시간 팩트체크, 토론시간 2시간 50분 등 변수
문재인 측 "정책 대결 중심", 안철수 측 "새로운 인사 투입"
[뉴스핌=이윤애 기자]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리는 네 번째 TV토론 준비에 각당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각당의 후보들은 이날 일정을 최소화하고 토론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손석희 앵커의 진행으로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손 앵커는 "토론중 쟁점이 불분명해지면 (중간에 이를 끊고) 논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실시간 팩트체크도 실시해 후보들 간에 벌어지는 공방의 오류를 현장에서 바로잡을 수 있다. 토론 시간도 2시간 50분으로 기존보다 50분이 늘어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핌 DB> |
또한 이날 후보들은 원탁에 둘러앉아 얼굴을 맞대고 토론을 진행한다. 각 후보가 12분 동안 다른 후보를 지목해 토론하는 '주도권 토론'과 안보논쟁, 경제불평등 및 사회양극화 해소방안을 주제로 한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이번 토론을 통해 후보들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후보들도 각오도 최고조다. 선두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한 목소리로 정책 토론으로 평가받겠다고 다짐한다. 문 후보의 '독주체제' 굳히기냐, 안 후보의 '막판 뒤집기'냐의 갈림길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이와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단일화 논의 등 '판세 흔들기',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존재감 부각 등에 골몰하고 있다.
전병헌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주는 토론이 많기 때문에 금요일까지 문 후보는 토론준비에 집중할 것"이라며 "주말에 다시 현장 유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토론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고 있음을 전했다.
전 본부장은 또한 "문 후보가 인물경쟁력과 함께 준비된 정책을 통해 포지티브 선거를 주도해 왔다"면서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정책 대결 중심으로 기조를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이를 위해 이날 토론회에서도 자유토론에서 문 후보가 발표했던 일자리 정책을 재차 강조하고, 외교안보 정책을 통해 신뢰감을 주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역시 정책 대결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TV토론에서 후보의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 야당의 히스토리와 정책 역사, 인맥 역사 이런 (것을 잘 아는)분을 투입시켰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저녁 열린 토론회에서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여러차례 나온 바 있다. 김한길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오랜 칩거를 깨고 안 후보 지원을 위해 나서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도 이날 일정을 최소화하고 토론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전날 바른정당 의총에서 논의된 단일화 논의도 이날 토론회에서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