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월호 3주기] 침몰부터 인양·수색까지 3년…"19일께 내부수색 개시"

기사입력 : 2017년04월16일 15:42

최종수정 : 2017년04월16일 15:59

16일 오늘 세월호 참사 3주기...수습본부, 내부방역 완료
워킹타워·안전난간 등 안전장치 설치 중

[목포=뉴스핌 이성웅·황유미 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를 내부 수색은 오는 19일에야 시작될 전망이다. 미수습자 9명의 가족들은 이날도 울부짖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6일 일일상황 보고를 통해 워킹타워 2대를 설치하고 전날에 이어 우현 선측에 안전난간을 설치하는 작업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병풍도 20km 지점에서 침몰했다. 구조작업이 개시됐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세월호는 4월 18일 완전히 바다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이틀째였던 지난 2014년 4월 17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사고 해역에서 해경과 해군들이 실종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핌DB

참사 발생 1년여 뒤인 지난 2015년 4월 22일, 정부는 세월호를 인양키로 결정했다. 그해 8월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인양 작업을 맡기로 결정되면서 작업에 속도가 붙는 듯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상하이샐비지는 그해 10월까지 2개월간 선체를 끌어올리기 위한 '리프팅빔'을 집어넣는 작업을 실시했다. 33개나 되는 빔을 해저면과 맡닿아 있는 세월호 좌현에 넣어야 하지만, 지면이 단단해 굴착작업까지 시행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실제 인양작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3월 22일. 다음날 새벽께 3년 가까이 잠겨있던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곳곳이 긁히고 녹슨 모습은 희생자와 미수습자 가족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지난 3월 23일 새벽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공동취재단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는 이틀 동안 준비작업을 마치고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졌다. 세월호를 실은 선박은 30일이 되서야 87km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식자재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 뼛조각이 발견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9일이 되어서야 세월호는 온전히 육지로 올라왔다. 이후 이틀간 거치작업이 계속됐다.

세월호가 거치된 후 현장수습본부는 본격적으로 내부 수색을 위한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께 세월호가 목포신항 부두 내로 완전히 들어서고 있다. 해양수산부

지난 15일까지 수습본부는 선체 외부에 굳어있던 진흙과 염분, 녹 등을 고압 세척기로 씻어내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내부에 부패물들과 각종 벌레로 진입이 어려워짐에 따른 방역 작업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선체 위해도·안전도 검사를 통해 선체 안의 유해가스 잔존 여부나 붕괴 위험성도 점검하기 시작했다. 자칫 수색자들이 위험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외부에는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워킹타워와 안전난간을 설치했다. 워킹타워는 수색자들이 붙잡거나 디딜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26m 높이의 계단형 구조물이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안전난간 설치에는 총 7일이 걸릴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코리아쌀베지 관계자들이 육상 거치된 세월호 세척과 지장물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참사 당시의 초록색 갑판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뉴시스

수습본부는 오는 18일 최종 수색계획을 발표하고 19일부터 본수색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동안 정부는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미수습자 9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를 추정했다.

수습본부는 일단 세월호와 지면이 맞닿은 부분부터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수부에 2개, 선미부에 1개 등 총 3곳에 1m 크기의 구멍을 뚫어 진입로를 마련한다.

이밖에도 수습본부는 침몰해역에서도 수색을 진행 중이다. 침몰해역은 40개 구역으로 나눠져 하루에 1~2구역씩 수색이 진행 중이다. 이날은 5번째인 5-1구역에 대한 수색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다.

16일 진도 팽목항에서 진도군의 주최로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304개의 노란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성웅 기자

이날 오전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한 미수습자 허다윤양의 아버지 허흥환씨는 "세월호가 끝난게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9명의 가족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조속한 수습을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