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금리인상기엔 하이일드 채권 투자? "스프레드 흐름 살펴야"

기사입력 : 2017년04월11일 17:21

최종수정 : 2017년04월11일 17:21

[뉴스핌=김승현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며 하이일드 채권 관련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경기가 좋아지며 투기등급 회사채 부도율이 낮아지고, 만기가 짧고 이자율이 높은 하이일드 채권의 특징이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그러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단순히 금리 인상만을 이유로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은 기준금리보다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낮을 때 수익률이 좋은데 최근 스프레드는 상당한 저점에 있어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글로벌하이일드펀드의 평균 1년 수익률은 12.60%다. 연초 이후에도 2.17%의 수익을 냈다.

현재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글로벌하이일드펀드는 모두 5% 이상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미국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Class A’로 17.13%의 수익을 거뒀다.

이 같은 수익률에 자금도 몰렸다. 연초이후 글로벌하이일드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3768억원이다. 같은 기간 해외채권형펀드 전체 유입액 6948억원의 54.2% 수준이다. 신흥국채권과 아시아퍼시픽채권에서 각각 260억원, 277억원이 빠져나간 것이 비하면 놀라운 인기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으로 투기등급 또는 투자부적격 등급에 해당하며 ‘정크(junk) 본드’라고도 불린다. Moody's 기준 Ba1 이하, S&P, Fitch 기준 BB+ 이하 회사채다.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불이행 위험이 높은 만큼 이자율이 높다.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시점에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기업 이익이 늘어나고 부도율이 낮아지면 안정적으로 높은 수준의 쿠폰 이자를 누릴 수 있고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올라 채권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다.

여기에 더해 하이일드 채권은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고 이자율이 높아 투자등급 채권에 비해 금리 상승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도 꼽힌다.

그러나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개선 기대감만으로 단순하게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경기 회복으로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투자등급보다는 매우 높아서다.

S&P에 따르면 지난 1981년부터 2015년까지 투기등급의 연평균 부도율은 4.1%로 투자등급의 0.1%에 비해 4%포인트 높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3사 모두 올해 투기등급 채권 부도율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금리 상승으로 부도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정인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주임연구원은 “앞으로 5년간 1조달러 이상 투기등급 회사채 만기가 다가오는데 그 중 4020억달러 부채 만기가 2021년에 몰려있다”며 “향후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저금리 부채를 고금리 부채로 차환하며 기업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능력을 약화시켜 상환 능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기업의 영업환경 개선 속도보다 금리 상승이 빠르면 부담은 더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일드 채권이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적다는 특징도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됐다. 하이일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만기 이전의 이자율 변동은 최종 투자수익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이 논리를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이유다.

전문가들은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고려할 때 '스프레드'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만기의 국채와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 차이로 정의되는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하락하면 하이일드 채권의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채와의 수익률 차이가 적어지면 하이일드 채권의 상대가치가 상승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1997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하이일드 채권의 총수익 지수 변화와 하이일드 채권의 스프레드 변화를 분석한 결과, 둘의 상관관계는 -0.89로 매우 강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하락할 때 하이일드 채권 총수익이 상승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의미다.

이를 염두에 두고 현재 스프레드 수준을 보면 과거 평균 수치를 고려했을 때 낮은 상태다. 지난 2009년 7월 이후 평균 스프레드는 5.64인데 2017년 이후 평균은 3.92로 여전히 2009년 이래 최저치인 3.35에 근접해 있다.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이미 충분히 상승해 있는 상태여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김정인 연구원은 “하이일드 채권은 경제 상황에 민감해 경제 전체에는 큰 충격이 아니어도 채무 불이행 위험이 높아지거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실현 불확실성, 영국 브렉시트 협상 시작, 프랑스 대선과 프렉시트 등 시장의 위험요인도 상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최근 미국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기술적 저점에 거의 근접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현재의 우호적인 미국 경기 환경에서 하이일드 신용 스프레드의 안정적인 흐름을 예상하지만 신용 스프레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이어서 하이일드 채권 신규 투자는 보유수익 확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연간 기준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업종별 성과를 살핀 결과 전년도에 저조했던 업종의 성과가 다음 해에 크게 개선되는 패턴이 자주 관찰된다"며 "이를 근거로 기존의 소외 업종 및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추가적인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