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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미뤄지는 카드사 바이오페이…보안성 검증

기사입력 : 2017년04월11일 14:55

최종수정 : 2017년04월11일 14:55

상반기 중 생체인증 및 결제 시스템 도입
"해외에서는 정맥결제 및 지문결제 운영 중"

[뉴스핌=이지현 기자] 카드 없이 손바닥 정맥이나 목소리 만으로 본인 인증부터 결제까지 모두 가능하게하는 '바이오페이'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당초 올해 3월 중 관련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아직 당국의 승인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손바닥 정맥으로 본인인증부터 결제까지 하는 롯데카드의 '핸드페이' 출시가 상반기 중으로 미뤄졌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상품 약관을 승인 받지 못했기 때문.

지문인증처럼 단순히 인증 절차만 거치는 것이 아니라 손바닥 정맥만으로 결제까지 되는 새로운 기술이다 보니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당국에서 보안성 검증에 대한 추가적인 요구를 해 이를 보완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면서 "이르면 이달 중으로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 핸드페이에 대한 상품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이라며 "빠른 승인 심사를 기대하는 카드사 입장은 이해하지만 보안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승인이 나는대로 상반기 중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 등 일부 롯데 유통계열사에 핸드페이 단말기를 설치하고 시범적으로 핸드페이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손바닥 정맥으로 본인인증부터 결제까지 하는 롯데카드의 '핸드페이' 출시가 상반기 중으로 미뤄졌다.<사진=뉴스핌DB>

다른 카드사들의 생체정보를 활용한 간편 결제 서비스 출시도 속도가 더디다. BC카드는 이르면 3월 중으로 모바일 결제시 목소리로 본인 인증을 하는 '보이스 인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역시 상반기 중으로 미뤘다. 지난달에야 당국의 약관심사 승인을 받고 실제 결제 시스템에 적용하는 기술을 마련 중이다.

삼성카드는 오는 4~5월 중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문인증 시스템을 시작할 예정이다. 홍채·안면인식을 통한 인증 시스템은 갤럭시 S8을 개발한 삼성전자와의 협의를 통해 해당 기술이 카드사에도 오픈돼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이처럼 새로운 간편결제 시스템의 도입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ICT기업들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카드사의 고유 영역이었던 지급결제 사업으로 진출하는 상황에서, 카드사들도 선제적으로 새로운 간편결제 시스템을 내놔야 한다는 것.

또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이미 해외에서는 생체정보를 활용한 금융거래 서비스가 출시돼 운영되고 있다.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에 입국할 때 지문과 카드정보를 사전에 등록해 여행 중 지문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JCB카드도 정맥인증기술을 보유한 후지쯔와 연계해 이미 정맥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는 바이오페이 등 새로운 형태의 지급결제 시스템이 출시돼 운영되고 있다"면서 "인터넷전문은행도 앱을 통한 간편결제 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카드사들도 새로운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현재의 고객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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