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적 대담한 시도 해야"
文 "대국민 사기극…로봇물고기에 다름없다"
[뉴스핌=장봄이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미세먼지 해법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안 후보가 제안한 '스모그 프리타워' 설치의 실효성에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8일 '마스크 없는 봄날을 위한 6대 제안'을 발표하며 "환경 문제를 외교 문제의 축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기존 외교는 경제와 안보를 중심으로 했지만 이제 외교는 '경제·안보·환경' 세 축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강연회’에서 중소기업인의 정책건의사항을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같은 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BE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안 후보는 △중국 등 미세먼지 발생 국가의 대책 동참 △친환경 발전원 △IoT(사물인터넷) 기반 미세먼지 측정 정보 실시간 제공 △'스모그 프리타워' 시범 설치 등 실천적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 측은 "스모그프리타워는 베이징시에서 예술거리에 설치한 조형물이라는 평가"라며 "중국언론은 이 조형물이 베이징시 미세먼지를 정화하려면 10만개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미세먼지를 스모그 프리타워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중국 언론 보도처럼 현재 기술수준에서는 억지에 불과하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 당시 대국민 사기극에 사용한 '로봇물고기'에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안 후보 측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정책적 네거티브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스모그 프리타워가 킥스타터를 통해 도입된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 설비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도 시범도입을 말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된다는 패배주의로는 창의력을 억압하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이고 대담한 시도를 바탕으로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일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울환경운동엽한은 이와 관련, "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일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반영해 국민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각 당 후보들은 미세먼지 문제를 국가재난으로 인식해 국민건강과 안전 관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하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올해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지금에 와서야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생산과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