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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마스터 "칼빈슨호 한반도 배치는 북한 도발 억제용"

기사입력 : 2017년04월10일 10:04

최종수정 : 2017년04월10일 10:04

"트럼프, 북핵 해결 모든 옵션 준비 지시"…한반도 긴장 고조
틸러슨 "한반도 비핵화 원하지만 북한 정권 교체 목표 없다"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을 한반도로 배치시킨 이유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미중정상회담과 그 전날 미군의 시리아 공습, 칼빈슨호의 한반도 배치 등을 통해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도발 가능성이 커지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9만3400t급).<사진=뉴시스>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9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이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하는 이유는 "북한이 도발적인 행위를 해왔기 때문"이라며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핵을 가질 수 있는 불량정권(rogue regime)"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우리의 역내 동맹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옵션(full range of options)을 준비할 것을 안보팀에 지시했다"고 귀띔했다.

지난 7일 미중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선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보유를) 받아들일 수없으며, 한반도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 '떠다니는 군사기지' 칼빈슨호 배치로 북한 핵실험 등 도발의지 억지

앞서 칼빈슨 항모전단은 지난 7일 싱가포르 항구를 떠나 한반도로 기수를 돌렸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애초 싱가포르에 기항한 뒤 당초 호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항로를 변경한 것이다.

데이브 벤험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서태평양에서 존재감과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칼빈슨 항모 전단을 북쪽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면서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불안정한 미사일 시험 프로그램과 핵무기 개발 야욕으로 북한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5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액체연료를 사용한 탄도미사일 '스커드-ER'(추정)을 발사한 데 이어 8일에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미국은 최근 칼빈슨호를 포함해 3함대 전력을 잇달아 한반도와 인근 해상으로 진출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3함대 전력을 한반도 인근에 배치하는 배경에는 북한 억지 외에도 중국 봉쇄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북한은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와 15일 김일성 전 주석 생일(태양절) 등을 맞아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강력한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해 1차적으로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리는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9만3400t급)는 길이 333m·폭 77m에 달한다. 축구장 3배 크기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와 병력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2척의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1척의 순양함이 칼빈슨호를 호위한다. 웬만한 나라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수준이다.

칼빈슨호 항모전단은 지난달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독수리훈련(Foal Eagle·FE)에도 참가했다.

틸러슨 "비핵화한 한반도 원하지만 북한 정권 교체 목표 없어"

한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정권이 미사일 운반체제 개발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으며 그것이 바로 미국의 최대 우려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 정권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모든 무기의 시험을 중단해야 그들과의 추가 대화를 하는 방안에 대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은 비핵화한 한반도를 원하지만, 북한 정권을 교체할 목표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북한이 미국의 시리아 공습 결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메시지는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국제적 규범과 국제적 합의를 위반하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타국에 위협이 되면 어느 시점에 대응이 시작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선 미중정상회담 등과 관련해 "중국조차도 북한이 자국의 이익에 위협이 됨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양국 간 공유된 시각이 있다"며 "북한의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가에 관해 이견이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 수뇌부의 사고방식의 조건들을 바꾸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라며 "그 다음에, 그 지점에서 아마도 대화가 유용할 것"이라고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중 간 입장차를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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