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이렇게 기억되고 싶어' 중국 CEO들이 미리 새긴 묘비명

기사입력 : 2017년04월05일 17:07

최종수정 : 2017년04월05일 17:07

가치관·꿈·인생 담은 묘비명, 청명절에 관심 집중

[뉴스핌=백진규 기자] 청명절을 맞아 중국 CEO들이 미리 준비해 둔 묘비명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 리카싱(李嘉誠, 리자청) 청쿵그룹 회장 등 경영 1선을 진두지휘하는 CEO들이 죽은 뒤 남길 묘비명을 미리 공개한 것이다. 이들은 묘비명을 통해 자신들의 목표, 희망, 인생관 등을 설명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왕샤오촨(王小川) 써우거우(搜狗) 회장 등은 자신들의 꿈을 묘비에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미(小米) 레이쥔(雷軍) 회장 <사진=바이두>

레이쥔 회장의 묘비명은 “나는 장인정신으로 중국을 변화시켰다. 최소한 중국의 제조업을 변화시켰다”이다. 그는 “나는 진심으로 장인정신이 나의 묘비명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소니가 일본의 공업을 발전시켰고 삼성이 한국의 공업을 발전시켰듯이, 샤오미가 중국 공업을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검색엔진 및 키보드입력법 개발기업 써우거우의 왕샤오촨 회장은 묘비명을 통해 ‘써우거우 키보드입력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써우거우의 키보드입력법은 중국인들의 타자 속도를 향상시켰다. 오늘 내가 벼락을 맞아 죽더라도, 중국인들을 타자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면 나의 죽음은 가치가 있다”라는 묘비명을 남길 계획이다.

리카이푸(李開復) 촹신궁창(創新工場) 회장의 묘비명은 “열정적인 교육자로서 중국굴기(屈起) 시대에 작문, 연설,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중국청년학생들을 도왔다. 학생들은 그를 친근하게 ‘카이푸선생님’이라고 불렀다”이다.

뤄융하오(邏永浩) 추이즈커지(錘子科技) CEO는 “그의 일생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겨낸 일생이었다. 성공을 위해 그만큼 노력했고, 어떤 업종에 종사하던 다른 업종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리카싱 등 CEO들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묘비명을 택했다.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사진=바이두>

‘장사의 신’으로 불리던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은 “자아(自我)를 세우고 무아(無我)를 추구했다”는 짧은 묘비명을 남길 예정이다.

런즈창(任誌強) 화위안그룹(華遠集團) 회장의 묘비명은 “가치 있는 사람이었다”가 전부다.

펑룬(馮侖) 완퉁그룹(萬通集團) 창업자는 묘비명을 “자본가의 일, 무산계급의 사회이상, 유랑민의 생활습관, 사대부의 정신을 가졌다. 작은 차(小車)를 타고 아가씨(小姐)를 보고, 민요(小曲)를 듣기를 좋아했다. 선진 학문을 숭상하고 큰 부자들을 가까이했으며 정도(正道)를 걸었다”로 할 계획이다.

왕쥔하오(王均豪) 쥔야오그룹(均瑤集團) CEO는 중국기업가회의에서 죽음에 대해 논하다가 자신의 묘비명을 “명철보신(明哲保身), 지동도합(誌同道合), 사업가”로 정했다고 공개했다. ‘명철보신’은 ‘총명하고 사리에 밝아 자기 몸을 보존한다’, ‘지동도합’은 ‘서로 뜻이 같고 생각이 일치한다’라는 뜻이다.

옌제허(嚴介和) 타이핑양젠서(太平洋建設) 회장은 자신의 묘비명을 “우리는 가장 우수하면서도 가장 힘겨웠다. 가장 귀엽기도 하고 가장 불쌍하기도 했다. 서있으면 산과 같고, 누우니 비석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청명절을 맞아 웨이보 등을 통해 유명인들의 묘비명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묘비명을 미리 지어 공개하고 있다.

청명절은 조상께 제사를 드리고 묘지를 참배하는 중국 5대 전통 명절 중 하나다. 장례문화를 중시하는 중국은 예로부터 청명절을 기리면서 묘지 주변을 청소하고 비석을 닦곤 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