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012년 전망 기관인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에 기밀 정보를 흘린데 대한 책임을 지고 4일(현지시각) 즉시 사임했다.
제프리 래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이날 리치먼드 연은은 성명에서 래커 총재가 물러나고 그의 직무를 수석 부총재인 마크 뮬리닉스가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래커 총재는 사직서에서 "나는 항상 투명성과 기밀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번 사안에서 나는 기밀로 유지됐어야 하는 정보를 확인해줘 선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높은 기밀성과 민감도를 생각할 때 이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아야 했고 전화를 끊었어야 했다"면서 "나는 거절하거나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았고 인터뷰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당초 래커 총재는 오는 10월 퇴임할 예정이었지만 정보유출 문제로 이날 당장 리치먼드 연은을 떠나게 됐다. 그는 지난 2004년 8월 1일 자로 리치먼드 연은 총재직을 맡아왔다.
리치먼드 연은은 "연방준비제도(Fed)는 정보보호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모든 직원이 관계된 정책과 절차, 기준을 준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치먼드 연은은 지난 1월 래커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힌 후 후임자를 물색 중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매달 400억 달러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계획에 합의했다. 당초 10월 초 계획의 세부안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정보가 미리 흘러나가면서 메들리는 리서치노트에서 이 계획을 먼저 발표해 연준의 정보 유출 논란이 지속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