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많은 봄…영양소 부족하면 춘곤증
냉이와 미나리, 산에서 나는 천연비타민
4월제철 주꾸미 타우린함유 봄 힐링음식
[뉴스핌=김기락 기자] 봄에는 약이 되는 음식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영양가가 높은 음식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유익하다. 봄의 대표적인 ‘힐링 음식’으로 냉이 등 산나물과 주꾸미가 꼽힌다.
산에서 나는 냉이와 바다의 주꾸미는 남녀노소 최고의 음식이다. 냉이와 주꾸미가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이 있기 때문인데, 요즘처럼 따뜻해지는 봄에 먹는 게 맛있고, 영양도 좋다.
동의보감에는 ‘냉이로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간에 운반해 주고, 눈을 맑게 해 준다’는 기록이 있다. 냉이를 뿌리째 캐서 먹으면 인삼만큼 효능이 좋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냉이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 칼슘, 인 등 비타민과 무기질은 소화를 돕는다. 베타카로틴은 간에 쌓인 독을 풀어 간 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다. 4월까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냉이무침 <사진=농촌진흥청 요리정보·네이버> |
냉이는 비타민이 많아 춘곤증에도 도움된다. 우리 몸은 봄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각종 영양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데, 영양소가 부족하면 춘곤증이 온다. 냉이 등 산나물은 천연 비타민으로 불릴 만큼, 풍부한 영양소로 꽉 찬 음식이다.
냉이와 함께 달래, 미나리 등 산나물은 최고의 해독 기능을 갖고 있다. 딸기 등 단맛을 내는 과일을 믹서기에 갈아서 같이 마시는 것도 건강을 위한 방법이다.
‘습담을 없애야 살이 빠진다’ 책을 낸 이경희 한의학 박사는 “미나리는 간 활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피로회복과 주독제거에도 효과가 있어 예전부터 음주를 즐기는 주당들에게 사랑받는 식품”이라고 밝혔다.
주꾸미는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을 함유한 힐링 음식이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식물에는 거의 들어있지 않지만 동물에는 널리 분포돼 있다. 겨울에 깊은 바다에 들어가 있다가 봄이 되면 나온다.
양념주꾸미. <사진=㈜긍정과 미래> |
주꾸미에 함유된 타우린은 100g당 1305mg으로, 오징어(358mg), 꼴뚜기(733mg), 바지락(867mg) 등에 비해 월등하다. 또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높여준다. 칼로리도 100g당 47Kcal로 다이어에도 좋다.
주꾸미 요리는 무침, 볶음 등으로 먹는다. 특히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다고 알려져 ‘주꾸미 삼겹살’이 나왔다고 한다. 이를 줄인말이 ‘쭈삼’이다. 술 안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봄 힐링 음식으로 춘곤증을 날려보내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