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미사일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김정은은 미국 공격 시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경고가 제기돼 주목된다. 미사일 발사 실패에 대한 정보가 별로 새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번이 미사일 발사에서 처음 실패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의 북극성-2 미사일 발사 <사진=노동신문/뉴시스> |
26일(현지시각) 미국 NBC방송은, 북한 동향을 감시하는 미국 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로켓이 바로 폭발해 실패했다고 보도하면서 여기에 지나친 의미를 두는 것을 경고했다.
지난주 수요일 미사일 시험 발사가 실패한 것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고, 또 이런 실패가 처음도 아니라는 것이다.
방송은 이번 실패가 다반사로서 김정은이 이 때문에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벨기에 소재 유럽-아시아 센터(EU-ASIA Center)의 프레이저 캐머론(Fraser Cameron) 이사는 "미사일 발사 실패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비밀에 부쳐지기 때문에 김정은도 핵에 대한 열망을 꺾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저널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Jane's Intelligence Review)의 핵확산 담당 에디터 칼 듀이(Karl Dewey)는 "이번 발사 실패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며 "미사일 종류와 설계 목적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있어야 적절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NBC방송은, 정권을 물려받은 지난 5년간 북한의 김정은은 미국의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을 늘려왔다고 환기했다.
이날 북한 공영방송은 국한의 미국에 대한 선제 공격을 경고했다고 NBC는 전했다. NBC에 따르면 북한의 공영방송은 "위대한 지도자를 타깃으로 하는 한국과 미국의 전쟁광이 펼치는 군사훈련이 명확하지고 있으므로 북한군은 선제적인 특별 공격과 작전으로 북한의 적대국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고는 미사일 발사 실패에 이어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워싱턴 D.C.소재 전략 국제연구소(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담당 이사 토마스 카라코(Thomas Karako)는 "김정은의 지난 4년간 미사일 발사 실험은 그 이전 북한이 실시한 전체 실험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