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35년 신한맨 마침표 한동우 회장 "안주하면 안됩니다"

기사입력 : 2017년03월23일 17:00

최종수정 : 2017년03월24일 06:44

6년 전 신한사태 소회 밝혀…주총 장에선 결국 눈물

[뉴스핌=김연순 기자] "6년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신한의 회장으로서 첫발을 내딛던 순간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저는 여러 가지를 구상했습니다. 첫 번째는 소위 신한사태의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옳고 그름의 차원을 넘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23일 한동우 회장 이임사 중)

지난 1982년 설립사무국을 시작으로 신한금융에서 만 35년을 몸담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임식을 갖고 회장직에서 공식 퇴임했다. 한 회장은 2011년 신한생명 고문으로 있던 당시 신한 내분 사태로 수뇌부 3인방이 모두 물러난 신한금융그룹의 수장에 올랐다.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는 게 급선무였다. 그는 취임 100일 만에 지배구조 개선책을 내놨다. 그룹사간 협업을 통한 WM과 CIB 등도 한 회장 주도로 신한이 처음으로 시도한 모델이다. 한 회장은 신한금융의 선봉장으로 6년 동안 신한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지주 본사 20층 대강당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한동우 회장이 직원들로 부터 감사의 환송을 받고 있다.<사진=신한금융>

한 회장은 신한을 떠나는 마지막 자리에서도 임직원들에 대한 애정과 함께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 회장은 이날 신한지주 본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신한은 그동안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고 위기에 처해서는 일치단결해 일어서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 회장은 "최근 조직이 커지면서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고 과거의 것을 답습하는 모습들이 조금씩 보인다"면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존 것에 의문을 품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보이는 것은 고되고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 둘 쌓이면 이것이 신한만의 차별성이 되고 이것이 신한이 앞서갈 수 있는 길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또한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신한의 사명을 강조했다.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금융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겠지만 그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신한의 꿈을 가슴에 품어달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이임식에 앞서 열린 신한금융 주총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임식에서도 한 회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신한은행에 합류한 이후 무엇에 홀린 것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왔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지난 35년을 회고했다.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저는 여러 가지를 구상했고 신한사태의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 이사님들과의 논의를 통해 투명하고 안정된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 증권, 보험을 아울러 고객 중심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업 채널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WM과 CIB, 창조금융플라자 등 신한이 처음으로 시도한 모델은 이러한 고민의 산물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미래 성장의 지향점을 설정하고, 한발 앞선 준비를 통해 그룹을 진화시키는 것이었다"며 "디지털, 글로벌 등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는 분야에서 우리가 올바로 대처하지 않으면, 그룹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기에 다른 무엇보다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고 회고했다.

신한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 보델인 CIB그룹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약 300억원에서 지난해 약 870억원으로 급증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업계 1위(당기순이익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 회장은 퇴임 후 비상근 고문을 맡아 서울 광교의 신한은행 백년관의 사무실로 출근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