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21일(현지시각) 1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철강과 구릿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광산업종은 약세를 주도했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51.47포인트(0.69%) 내린 7378.3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0.77포인트(0.75%) 하락한 1만1962.1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9.73포인트(0.19%) 낮아진 5002.43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01포인트(0.53%) 내린 375.67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프랑스 대선 후보 토론 이후 중도우파 정치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압승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광산업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게 일어나 하락 전환했다.
이날 유로화는 마크롱 후보의 선전에 안도하면서 지난 2월 초 이후 최고치인 1.0816달러까지 올랐다.
IG의 크리스 비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자유낙하 같지는 않지만, 오후장 급격한 하락 전환은 시장을 겁먹게 했다"면서 "밸류에이션이나 변동성 급등, 미 연방수사국(FBI)과 트럼프의 다툼 등이 언급될 수 있지만, 무엇이 '진짜' 이유든 간에 아직 과도하게 흥분할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FXTM의 후세인 사이드 시장 전략가는 "포퓰리즘과 글로벌리즘의 싸움이었다"며 "유로화는 마크롱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아직 40%의 유권자가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결론을 내리긴 이르다"고 진단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2.3% 올라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영국의 물가는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물가 목표치 2%를 웃돌았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당장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63%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