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표 동의 주문 거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거부했다. 추후에 투표를 실시하더라도 지금은 EU 탈퇴와 관련해 영국과 스코틀랜드에 최선의 협상을 이끌어내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테레사 메이 <사진=블룸버그> |
1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앞서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에 동의해 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앞서 니콜라 스터전 자치정부 수반은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2019년 봄까지 치를 수 있도록 메이 총리에게 동의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메이 총리는 런던의 ITV 뉴스와 인터뷰에서 “내 입장은 분명하다”며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가 완료되기 전에 분리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스코틀랜드 국민들에게 불공정하다”며 “결정을 내리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정보 없이 중차대한 선택을 하라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역사적으로 스코틀랜드 국민들 사이에 커다란 반감을 사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메이 총리의 주장과 달리 이번 국민투표 거부가 스코틀랜드 국민들의 권리를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국수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