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2월 주택 착공이 단독 주택을 중심으로 대폭 늘어났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에도 주택 경기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다.
주택 건설 현장 <출처=AP/뉴시스> |
16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에 비해 3% 증가해 연율 기준 129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증가 폭은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27만건을 웃도는 결과다.
단독 주택 착공이 전월에 비해 6.5% 대폭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지표 상승을 이끌었고, 아파트 건물 착공은 7.7% 급감했다.
고용이 호조를 이루면서 주택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향후 주택 착공을 예상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하는 건축 허가가 2월 6.2% 감소, 연율 기준 120만건에 머물면서 공급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고용 개선과 장기적인 초저금리 여건에 힘입어 미국 신규 및 기존 주택 판매는 지난 수년간 꾸준히 늘어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에 몰고 올 파장의 강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은 전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25bp 인상, 0.75~1.00%로 올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