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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다리가 휘청' 5G·VR로 체험한 평창올림픽

기사입력 : 2017년03월14일 17:22

최종수정 : 2017년03월14일 18:25

KT, 2018년 서비스 준비 중...자율주행 버스도 운영

[뉴스핌=심지혜 기자] #성화를 건네받았다. 스키를 타고 한손에 성화를 든채 뒤뚱뒤뚱 이동했다. 스키로 물 위를 걸어가 성화를 내려놓고 종을 쳐야 한다. 걷다 보니 바닥이 울렁여 다리가 휘청였다. 겨우 성화를 내려놓고 앞에 보이는 줄을 당겨 종을 울렸다. "휴~"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1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 기자는 KT의 5세대(G) 네트워크 기반 가상현실(VR) 공간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주자로 변신했다. 

'VR 웍스루(Walk through)'라는 장치에 앉아 양 손과 발에 광학센서가 달린 장갑과 신발을 신고 손에 머리에 VR기기를 착용하니 가상의 세계가 펼쳐졌다. 일반적인 VR 체험처럼 앉아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걸어가면서 즐기는 방식이다. 

성화 봉송 후에는 VR을 활용한 봅슬레이를 체험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을 끼운 VR 기기를 쓰고 앉으니 눈앞엔 경기장이 펼쳐졌다. '출발(Start)’ 소리와 함께 봅슬레이가 미끄러져 내려갔다. 미세한 진동이 좌우로 느껴졌다.

5G(5세대)는 현재 이용 중인 LTE 대비 약 100배 빠른 속도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 시간 없이 전송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다. KT는 평창에 5G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들을 마련 중이다.

VR을 활용한 봅슬레이와 성화봉송 체험 장면. <사진=심지혜 기자>

 

자율주행 5G버스 외관 모습(좌). 버스 위에는 5G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센서가 달려있다(우측 위). 버스가 달리는 중간 드론이 접근해 물건을 전달하는 모습(우측 아래). <사진=심지혜>

 

KT의 자율주행5G버스 내부 창문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의 전방과 운전자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VR 체험에 이어 5G 통신 기반 자율주행 버스를 체험했다. 일반 버스와 달리 의자 수가 적고 안쪽 유리창은 모두 디스플레이 화면이 깔려있었다. 한쪽은 버스 현황, 한 쪽은 운전자 모습. 다른 한쪽은 버스 바깥 영상이 나타났다.

운전자는 버스가 출발해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 버스가 움직이는 중간에는 태블릿으로 드론 택배 서비스를 신청했다. 다른 차가 끼어들어도, 과속방지턱이 나타나도 수동 조작은 필요 없었다. 버스가 차량관제센터와 5G로 연결돼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빠르게 공유받아 충돌 상황을 막았기 때문이다.

달리는 중간 드론이 쫓아와 운전자가 주문한 상품을 전달했다. 누군가 드론을 조종하지 않아도 알아서 버스를 추적하고 가까이에 접근했다.

이종식 KT인프라연구소 상무는 "버스는 현대차지만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에는 5G 통신기술뿐 아니라  KT가 개발한 상당한 기술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KT 5G 센터에 구비된 5G 통신 관련 단말들. <사진=심지혜 기자>

한편, 마지막 체험 코스로 KT 5G센터에 방문했다. 현장에는 컴퓨터 본체만한 크기의 5G 데이터 통신 기기와 옷장 크기의 기지국 장비들이 있었다. 내년이면 이들 기기는 LTE 통신과 마찬가지로 각각 휴대폰 크기 또는 더 압축된 모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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