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마츠모토 준(사진 앞줄 오른쪽)과 사쿠라이 쇼(사진 두 번째 줄 왼쪽)의 갈등이 불거진 日 인기그룹 아라시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 기획사 쟈니스의 간판 5인조 그룹 아라시가 지난해 해체한 스맙(SMAP)에 이어 멤버 불화설에 휘말렸다.
닛칸사이조는 주간연예지 슈칸신초의 최근 보도를 인용, 아라시 멤버 마츠모토 준(33)과 사쿠라이 쇼(34) 사이에 불화설이 점화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아라시는 멤버들이 오랜 기간 서로의 생일을 챙길 정도로 살가운 그룹으로 유명하다.
닛칸사이조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연예계 핵심인사들의 주장을 들었다. 일본 주요 방송국 간부들 사이에서 이미 마츠모토 준과 사쿠라이 쇼의 냉전 이야기가 오간 지 오래라는 것. 특히 사쿠라이 쇼와 TV아사히 오가와 아야카 아나운서(31)의 열애설이 결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사정을 들어보면 이렇다. 쟈니스가 사쿠라이와 오가와의 사이를 공식 인정한 것은 사실상 결혼을 의미하며, 이것이 마츠모토 준을 자극했다는 게 연예계 안팎의 이야기다. 쟈니스는 암묵적으로 남성그룹 멤버 중 한 명에게만 결혼을 허용해 왔는데, 사쿠라이 쇼가 오가와와 결혼할 경우, 오랜 기간 배우 이노우에 마오와 교제해 온 마츠모토 준은 공중에 붕 뜨는 셈이다. 물론 최근 마츠모토 준은 이노우에 마오 몰래 AV배우 출신 아오이 츠카사(26)와 양다리 연애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지만, 어쨌든 사쿠라이 쇼가 선수를 칠 경우 그의 결혼은 그룹에 몸담는 한 요원해진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관심은 아라시의 때 이른 해체설에 집중됐다. 한 지역민방 제작자는 닛칸사이조와 인터뷰에서 "마츠모토 준과 사쿠라이 쇼의 관계는 스맙의 나카이 마사히로-기무라 타쿠야와 판박이"라고 주장했다. 쟈니스의 이전 간판 그룹 스맙 역시 소속사 방침에 따라 한 명만 결혼이 허용됐는데, 이런 특혜가 기무라 타쿠야(2000년 가수 쿠도 시즈카와 결혼)에게만 주어지면서 멤버 간 갈등이 오랜 기간 쌓였다는 주장이다.
여담으로, 아라시 멤버들 사이에 균열이 감지된 것은 지난해 11월 말이라는 게 중론이다. 아라시 멤버 오노 사토시는 올초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지난해 11월26일 제 생일에 멤버들이 서로 다른 날 축하메일을 보냈다"며 뼈 있는 농담을 했다. 지난해 스맙이 공식 해체할 당시 아라시만은 건재하다며 팬들을 다독였던 쟈니스의 대처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