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를 악재로 하락 압박을 받은 유가는 주간 9%를 웃도는 낙폭을 나타냈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
1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9센트(1.6%) 하락하며 배럴당 48.49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50달러 아래로 밀린 유가는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추가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한 주간 유가는 9.1%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미국 셰일 업체들의 생산량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도 유가 반등이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씨티 퓨처스의 팀 에반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차익실현 매물과 부정적인 유가 전망에 따른 ‘팔자’가 저가 매수 세력보다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리비아 산유량 감소를 포함해 펀더멘털 측면의 호재에도 유가가 반등하지 못한 것은 시장 전반의 약세론이 그만큼 크게 확산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