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유럽 주요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마린 스펜 국민전선 대표의 지지율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랑스 증시가 완만하게 오른 반면 영국과 독일 등 증시가 완만하게 떨어졌다.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진 데다 뉴욕증시가 전날에 이어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3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전날보다 0.38포인트(0.10%) 하락한 375.23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 역시 32.21포인트(0.27%) 내린 1만2027.36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가 8.09포인트(0.11%) 떨어지며 7374.26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가 31.33포인트(0.63%) 상승한 4995.1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옐런 의장의 연설에 집중됐다. 물가를 포함한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룬 가운데 정책자들의 금리인상 지지 발언이 꼬리를 물면서 3월 긴축 여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상황.
유로존 인플레이션 역시 정책자들의 목표치인 2.0%에 이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유로존 경제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과 제조업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0을 기록해 전월 54.4에서 상승했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역시 2월 종합 PMI가 56.1로 34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광고회사인 WPP가 올해 보수적인 이익 전망을 제시한 데 따라 8% 가까이 급락했고, 디지털 보안업체 게말토는 실적 호조에 7.7% 급등했다.
옐런 의장의 3월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라 스톡스 유럽 600 지수를 구성하는 은행 섹터가 1.2% 뛰었다.
리브킨 증권의 제임스 우즈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호조와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일정 기간 경기순환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금융주와 필수소비재, 기초 소재가 유망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