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양회, 시진핑 영향력 시험대" - 외신들

기사입력 : 2017년03월03일 17:09

최종수정 : 2017년03월03일 17:09

"시장 기능 중시" 성과 불분명
"경제 개혁, 예상보다 더디다"
시 주석 '1인 권력 체제' 강화 목적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시작으로 2주간 일정에 돌입한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니혼게이자이신문(日經)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양회에서 집권 2기 출범을 앞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 "시장 기능 중시" 성과 불분명

올해 양회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경제문제다. 중국 정부의 경제 개혁이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진핑의 리더십이 도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시 주석은 "시장이 자원배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1월1일부터 중국 각 지역의 소금 생산기업이 지역 제한없이 직접 팔 수 있게 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이전에는 중국에서 각 지역의 국유 염업공사가 소금판매를 독점했으나, 이제는 모든 소금의 출고가를 비롯한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이 자율화된다. '보이지 않는 손(시장)'의 힘을 빌려 소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시장 기능을 중시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세계은행(WB)은 지난 2015년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이룩한 27개 주요 개혁을 발표했다. 이 중 20개는 자본 배분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은행 산업의 약 95%를 통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센티브 제도가 왜곡되거나 지배구조가 부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경제 개혁, 예상보다 더디다"

또한 중국 정부는 위안화 약세와 자본유출 압력을 막기 위해 작년 말부터 자본 통제를 실시해 왔다.

지난해 말 중국 당국이 국유기업들의 10억달러 이상 부동산 거래 등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가 감소했다. 지난 1월 해외 부동산 투자는 전년동월 대비 84.3% 줄어들었다.

그러나 1990년대 자유화됐던 기업들의 배당 송금이나 중국 경상수지 항목에 포함되는 자금 흐름에도 통제가 가해지는 등 일부 퇴행적인 면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외자기업들은 이익배당을 해외에 송금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시 주석이 경제금융 부문의 개혁을 계속 실시해 나갈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중국 관료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개혁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척되고 있다"며 "시 주석이 연말 당 지도부 인사를 확정한 다음에는 개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집권 2기가 본격화되는 올 가을 제19차 당대회에서는 최고지도부인 7명의 상무위원 중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위원의 대대적 교체가 예상된다.

◆ 시 주석 '1인 권력 체제' 강화 목적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진핑이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이나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였던 덩샤오핑과 같은 지위를 얻기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바이두>

덩샤오핑 사망 20주년인 지난달 19일을 맞아 언론의 조명을 받은 것은 덩샤오핑이 아닌 시진핑이었다. 당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은 시 주석의 연두 순시(inspection tour)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올해 양회가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도 올해가 시 주석 '1인 권력 체제'를 강화하는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번 양회는 시 주석의 2기 체제 출범을 알리는 가을 공산당 전당 대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시 주석 체제를 확고히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은 중국 역대 어느 지도자보다 강력한 권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작년 10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덩샤오핑과 장쩌민 전 주석에게만 부여했던 '핵심' 지위를 부여받았다.

이로 인해 시 주석은 양회에서 자신의 1인 권력체제에 전혀 문제가 없음은 물론 전국 지도자들로부터 흔들림 없는 지지를 받고 있다는 장면까지 보여줘야 한다.

독일 베를린 소재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의 마티아스 스테판 전문가는 "시진핑은 어느 때보다 당의 단결과 성과를 과시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