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등 5개 회원국 비자 입국 요구에 대한 보복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의회가 유럽연합(EU)을 방문하는 미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를 일시 유예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고 2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번 움직임은 미국이 폴란드 등 5개 EU 회원국 시민에게 미국 입국 비자를 요구한 것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풀이된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에서 EU 집행위가 향후 2개월 안에 EU에 입국하는 미국인에게 비자를 요구하는 법적 조처를 할 것을 요구했다.
유럽의회는 성명에서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폴란드, 루마니아 국민은 아직도 미국 영토에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없다"면서 "반면 미국인들은 전체 EU 국가를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의회는 EU 집행위가 향후 1년간 미국인의 비자 면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유럽의회의 이번 결의안은 구속력이 없다.
EU를 방문하는 미국인에게 비자를 요구하는 제도가 시행되려면 우선 개별 회원국들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그 절차만 수년이 걸릴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