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3일 연속 하락하며 약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대한 부담이 ‘팔자’를 부추겼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2월 원유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유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원유 <출처=블룸버그> |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22달러(2.3%) 하락하며 배럴당 52.6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달 8일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역시 1.29달러(2.3%) 떨어진 배럴당 55.07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90만배럴 감소한 978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사우디의 목표치인 1006만배럴을 밑도는 수치다.
하지만 미국 석유업계의 생산이 최근 수개월 사이 늘어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의 감산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최근 한 주 사이 원유 재고가 150만배럴 증가한 5억202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산유량 증가와 OPEC의 감산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며 “당분간 유가는 추세적인 방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