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정책 전면 검토… 백악관 내부 기류 변화 주목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백악관 내부에서 대북 정책에 군사력 사용과 정권 교체 등을 포함한 전략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져 역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AP> |
지난달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의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역내 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백악관 내부에서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인 캐슬린 T.맥팔런드는 약 2주 전 안보 관계자들을 소집해 대북 전략 관련 제안들을 받았고 이 중에는 주류 의견을 벗어나는 아이디어들도 포함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방안부터 북한에 군사 행동을 취하는 방안까지 다양한 전략들이 나왔으며, 트럼프 정권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정책 제안과 의견을 담은 해당 보고서는 맥팔런드 부보좌관에 지난 28일 제출됐으며 이를 정리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검토할 예정이다.
매체는 미국의 대북 군사 조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과의 군사 대치 상황의 여파를 우려하는 중국이 북한의 경제지원 숨통을 조르는 조치들을 취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쿄소재 싱크탱크인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위원 고타니 테츠오는 미국이 북한에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일본이 역내 분쟁에 말려들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군사대응 대신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미국이 역내에서 발을 빼는 내용의 합의가 도출되는 시나리오 역시 일본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