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소폭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월간 기준으로도 상승 폭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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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4센트 소폭 하락하며 배럴당 54.01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역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날보다 54센트(0.97%) 하락한 배럴당 55.39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2월 한달 사이 2.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또 미즈호 그룹에 따르면 등락 폭 역시 3.72달러로 2003년 이후 가장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연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보합권에 갇힌 유가가 하락보다 상승세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 내용을 확대하는 데 의견을 모으면서 유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기 거래자들을 중심으로 한 유가 상승 포지션 증가 역시 이 같은 기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PVM은 이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박스권을 어느 방향으로 뚫을 것인가를 놓고 투자자들이 골몰하고 있다”며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비관론보다 우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