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월 금리인상 기대 옅어진데다 월말 물량 겹쳐
달러/원 장중 1127.6원까지 하락
[뉴스핌=김은빈 기자] 옅어진 연준 3월 금리인상설에 월말 네고물량이 몰리면서 달러/원 환율이 4일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오전중 유일호 부총리의 발언도 영향을 미쳐 환율은 장중 1120원대까지 하락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80원 내린 1131.5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4일(1131.00원)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공개된 연준 의사록이 3월 금리인상에 대해 확신을 주지 못하면서 달러 지지하던 단기 지지요인이 무너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시장에 유일호 부총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환율은 낙폭을 키웠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최근의 환율 변동에 대해 "정부가 걱정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27.60원까지 내려가는 등 낙폭을 키웠다. 장중기준 1120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9일(1128.70원) 이후 108일 만의 일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1120원대에서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며 "네고물량에 역외 매도도 많았고, 주식, 채권 관련 외국인들의 동향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B은행의 딜러는 "3월 인상설이 약해지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셀(Sell)이 많았다"면서도 "막판에 결제수요 등이 몰리면서 30원대는 회복하고 끝난 것 같다"고 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