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트럼프, 日 개미들 외환 거래 불 당겼다

기사입력 : 2017년02월24일 05:30

최종수정 : 2017년02월24일 06:24

달러/엔 거래 월평균 3.7조달러..1년새 82% 급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 ‘개미’ 투자자들의 외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선거에서 승리한 뒤 시장 변동성이 크게 상승하자 수익 창출 기회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달러/엔 트레이딩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1월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달러/엔 월간 거래 규모가 평균 3조7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10월 평균치에 비해 39% 늘어난 동시에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82% 급증한 수치다.

일본 투자자와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결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트레이딩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무역과 환율 조작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해 기습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거의 매일같이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했고, 투기적 성향이 높은 개인들이 출렁이는 환율에 공격적인 베팅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다.

식품회사의 매니저로 일하며 외환 데이 트레이딩에 참여하는 수다 유스케는 WSJ과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일이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영향력이 막강하다”고 전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3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초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된 데다 주식시장 역시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외환시장으로 기회를 찾아 나선 결과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일본 개인들은 엔화 거래의 2%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개인들이 엔화 가치가 하락할 때 매입한 뒤 일정 부분 상승하면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달러화에 대한 엔화 움직임이 롤러코스터를 연출, 이른바 개미들을 현혹하는 시장 여건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제약회사에서 일하며 점심시간과 귀가 후 야간에 외환 거래를 하는 이시마키 사요리는 WSJ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포지션을 유지하는 시간이 3~4시간에서 불과 몇 분 혹은 몇 초로 짧아졌다”며 “차익을 짧게 끊어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정보에 최대한 접근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어로 등록했다.

특히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회담을 가졌을 때 밤잠을 설치며 두 정상의 대화 내용과 시장 움직임을 살폈다고 일본 투자자들은 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당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엔화에 하락 압박을 가하는 발언으로 환율을 흔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등락 폭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다소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만나기 앞서 일본이 외환시장에서 ‘장난질을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고, 이 때문에 글로벌 외환 딜러들 사이에 미국이 일본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졍할 수 있다는 관측이 번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100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아베 총재와 만남에서 그는 환율에 대한 언급을 피했고, 이는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113엔 선으로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