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각)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채굴장비가 증가하며 미국의 원유 증산 조짐이 다시 부각됐지만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과 감산 기간 연장 가능성으로 유가는 전날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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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센트(0.07%) 상승한 53.40달러에 마감해 한 주간 0.9%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유가가 하락한 것은 5주 만에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6센트(0.29%) 오른 55.8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기대보다 크게 증가한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와 채굴 장비 증가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이번 주 6개 증가한 597개라고 밝혔다. 셰일 생산업자들은 올해 5년간 최대치인 72개의 채굴 장비를 늘렸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간 연장 가능성 등은 여전히 유가를 지지하는 요소다.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 상승 요인과 약세 요인이 공존했다고 판단했다.
SSA앤컴퍼니의 밥 실버스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OPEC이 감산을 6월 이후로 연장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과 감산의 영향을 상쇄할 정도로 증산할 것인지 등 많은 요소가 유가를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ING의 함자 칸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OPEC 감산이 강세를 지지하지만 재고 지표는 약세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