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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끝내 파산..40년 역사 뒤안길로

기사입력 : 2017년02월17일 10:17

최종수정 : 2017년02월17일 10:17

유동성 위기 못넘고 침몰..해운산업 방관 '비판'
정부, 현대상선 7500억원 지원 등 국적선사 재건에 총력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이 법원의 파산 선고를 끝으로 40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 때 국내 1위, 세계 7위 규모를 자랑했던 한진해운은 불황 속 파고를 넘지 못하고 끝내 침몰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파산부(정준영 파산수석부장판사)는 17일 한진해운에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은 지난 2일 한진해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으며 2주의 항고기간 동안 적법한 항고가 없자 이날 파산선고를 내렸다. 

한진해운 여의도 본사 간판의 일부가 크레인에 매달려 철거되고 있다. <사진=한진해운 육원노조>

법원은 파산절차를 주관할 파산관재인으로 변호사 김진한을 선임했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파산(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파산절차는 한진해운이 소유한 자산매각을 매각한 뒤 채권자들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파산채권의 신고기간은 오는 5월 1일까지며, 제1회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의 기일 및 장소는 한 달 뒤인 6월 1일 오후 2시 서울법원종합청사 3별관 1호 법정이다.

법원은 "파산절차를 통해 모든 채권자에게 공정하고 형평에 맞는 최대한의 채무변제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작된 자율협약은 구조조정이 실패하면서 9월 법정관리로 이어졌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낫다고 판단한 데이어 한진해운이 지난 3일 파산을 신청하면서 회생절차는 종료됐다.

청산 업무는 최근 여의도 본사를 떠나 서울 염창동 소재 빌딩으로 옮긴 한진해운 존속법인이 당분간 이어가되 잔무가 끝나면 담당자들도 일터를 떠나게 된다.

이미 주요 자산은 현대상선과 SM상선이 나눠 인수했거나 협상을 진행중이다. 미주·아시아 노선은 SM그룹이 인수해 SM상선이라는 새 명칭으로 3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롱비치터미널(TTI) 등 미국 주요 터미널은 현대상선이 20%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스페인 알헤시라스(100%) 터미널도 협상중이다. 일본 도쿄터미널과 대만 카오슝 터미널도 차례로 인수하면서 1위 국적선사 기반을 닦고 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차질을 빚었던 선박과 화물처리는 대부분 완료됐다. 한진해운 선원과 육상직 등 전체 직원 1469명 중 782명이 재취업했다. 그러나 나머지는 구직 중이며, 협력사 수천명이 실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국 해운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6조5000억원 규모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선박해양은 현대상선 보유 선박 10척을 시장가로 매입한 후 재용선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매각가와 장부가 차이만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해양펀드 개편, 선박 신조 프로그램 운영, 캠코 선박펀드 확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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