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각)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속에서 미국의 증산이 우려되며 유가 상승은 제한됐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센트(0.51%) 상승한 53.20달러에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38센트(0.68%) 오른 55.97달러를 기록했다.
OPEC 등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이 확인되면서 유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장중 유가는 미국의 증산 전망으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의 채굴 장비는 계속해서 증가하며 증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2016년 중반 이후 6.5% 증가한 하루 898만 배럴로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치로 불어났다.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은 오는 3월 5개월래 최대치 증가한 하루 487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ABN암로 은행의 한스 반 클리프 선임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대체로 변동성이 큰 유가는 2달 동안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시장에서 재료들이 충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케캐피털의 타리크 자히르는 시장이 OPEC과 다른 산유국들이 지난해 11월 합의한 감산을 대체로 가격에 반영했다고 진단하면서 공급의 중단이나 추가 감산 소식이 있어야 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