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지성이 아내 손여은의 죽음을 모두 담은 비디오 메모리카드의 위치를 기억해냈다. <사진=SBS '피고인'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피고인’ 지성이 아내와 딸을 죽인 진범을 잡을 중요한 기회를 잡았다.
지성은 7일 오후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6회에서 아내 손여은이 죽던 날을 제법 상세하게 기억해냈다.
이날 ‘피고인’에서 지성은 권유리의 도움으로 자신의 집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아내 손여은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누명을 썼는지 기억해낸 그는 분노에 몸을 떨었다.
다만 지성은 아내 손여은의 죽음을 모두 담은 캠코더의 메모리카드가 어디 있는지 도무지 기억하지 못했다. 그 사이 외출시간이 모두 끝났고, 별 수 없이 지성은 감옥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권유리는 “제가 가볼게요. 뭔가 생각나면 알려줘요”라고 슬쩍 말했다.
돌아온 지성은 수감자 작업 중 조재윤의 주머니에 든 메모를 읽었다. 거기엔 ‘벨소리’ ‘16K’ ‘니모’라고 선명하게 적혀있었다. ‘벨소리’ ‘16K’는 알고 있던 지성은 ‘니모’에 대해 골똘하게 생각했고, 딸이 열대어가 사는 어항을 유독 좋아했음을 떠올렸다.
지성은 때마침 접견을 온 권유리에게 “어디에 뒀는지 알았다”며 “어항에 있을 거야. 거기에 메모리카드가 있어. 장모님에게 절대 집을 치우지 말라고 한 이유를 알았어”라고 나지막이 말했다. 그 길로 지성의 집을 찾아간 권유리는 메모리카드를 찾아냈다.
재판 당일, 권유리는 문제의 캠코더 메모리카드를 증거로 제시했다. 영상을 재생하자 흉기에 맞고 쓰러진 손여은 뒤로 한 사내가 구두를 신고 걸어 들어온다. 권유리는 “집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한 끝에 살해한 남자가, 집에서 구두를 신고 있었을까요?”라며 “문제의 구두의 족적은 집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창석도 가짜 증거로 맞섰다. 오창석은 “내가 지수(손여은)와 하연이를 죽였어”라고 읊조리는 지성과 자신의 대화 녹취록을 제시했다. 하지만 당시 대화는 지성이 엄기준의 계략으로 기억이 조작된 상황에서 나눈 것이어서 권유리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결국 재판관은 지성에게 원심과 그대로 사형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피고인'에서 김민석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지성 뒤에서 "형이 왜 죽어요, 제가 그랬는데"라고 말했다. 지성은 딸 하연이가 부르던 노래를 김민석이 부른 걸 기억하고 소름이 돋았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