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각) 하락했다.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를 압박했고 미국의 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82센트(1.52%) 하락한 53.0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9달러(1.92%) 내린 55.7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달러 강세와 미국의 증산 전망 속에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NYMEX 장 마감 무렵에는 보합권으로 되돌려졌다.
미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은 계속해서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이 하루 180만 배럴의 산유량 감축에 합의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지만,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에 안착하면서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2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콘플루언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달러 가치와 높은 재고 수준이 이 정도의 가격을 정당화한다"고 진단했다.
ESAL에너지 웨이크필드의 사라 에머슨 매니징 디렉터는 블룸버그에 "높은 재고물량으로 유가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할 때까지 향후 몇 주간 이런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