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 계열 칸사이TV가 방송하는 '모시즈레' <사진=칸사이TV 홈페이지> |
[뉴스핌=김세혁 기자] 지난해 해체한 스맙(SMAP)의 빈자리가 일본 방송계에서 이슈로 떠올랐다. 스맙의 다섯 멤버가 오랜시간 진행한 인기프로그램 ‘스마스마(SMAP×SMAP)’의 후속작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며 2회 만에 위기론이 대두됐다.
닛칸사이조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달 30일 첫 방송한 후지TV의 새 예능프로그램 ‘모시즈레(ちょっとザワつくイメージ調査 もしかしてズレてる?)’가 벌써 시청률 5%로 추락하며 위기를 맞았다고 1일 보도했다.
후지TV가 야심차게 준비한 ‘모시즈레’는 연예인 본인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대중이 바라보는 이미지의 차이를 보여주는 연예인 이미지 조사 버라이어티쇼. 코미디언 듀오 풋볼아워와 MC 고토 테루토모, 인기 싱어송라이터 다이고(DAIGO), 아나운서 다나카 미나미가 공동 진행자로 나섰다.
‘스마스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모시즈레’는 대중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30일 첫 방송 시청률은 6.7%로 시작했으나 2회는 5.8%로 뚝 떨어졌다. 모델 스즈키 나나와 가수 후지타 니콜, 야구치 마리, 배우 쿠마키리 아사미 등 톱스타가 출연했으나 시청률 하락은 막지 못했다.
1996년 4월15일 첫 방송한 ‘스마스마’는 일본인이 사랑하는 국민 버라이어티쇼였다. 지난해 12월26일까지 무려 920회나 방송될 만큼 장수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기무라 타쿠야로 촉발된 스맙 내부 균열 사태가 불거진 뒤 시청률이 6%대까지 떨어진 적은 있지만 ‘모시즈레’처럼 5%를 찍은 적은 없었다. 더욱이 스맙 해체에 따른 마지막회 시청률은 무려 23.1%를 기록했다. 때문에 방송계에서는 후지TV가 ‘스마스마’ 폐지 이후 시청률 면에서 당분간 고전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