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약사들에 의약품 가격을 내릴 것을 주문했다. 다만 새 의약품 승인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조만간 식품의약국(FDA)장을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제약사 대표들과 대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6명의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약 가격이 천문학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의약품 가격을 내려야 하는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며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위해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의 통화 절하가 제약사들의 아웃소싱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하고 미국 내에서 의약품 제조를 늘릴 것을 요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의약품 개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공짜로 얻어먹는 행태를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 대표들에게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그는 "누구도 보지 못한 수준으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며 "제약사들은 공장에 대한 허가를 받지 못하고 새 약품에 대한 승인도 받지 못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제약사들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조 지매네스 노바티스 CEO와 존슨앤존슨(J&J) 호아킨 듀아토 총괄 회장, 켄 프레이저 머크 CEO, 일라이 릴리의 데이브 릭스 CEO, 밥 후긴 셀진 CEO, 밥 브래드웨이 암젠 CEO가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