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트럼프 경우, 취임 후 1~2개월 상승 가능성 높아"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처럼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을 경우 미국 증시는 1년 뒤 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비지니스인사이더(BI)가 인용한 정보제공업체 알파햇 자료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뒤 약 1년 간 S&P500지수 변동률의 중간값은 플러스(+)7.6%로 집계됐다.
그러나 공화당 대통령이 취임했을 경우에는 같은 기간 7% 하락했으며 민주당의 경우 14.7% 상승했다.
특히 민주·공화 여부를 불문하고 취임 후 다음 달인 2월, S&P500지수는 평균 1.8%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연중 최악의 한 달을 기록했다.
과거 통계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 취임 이후 앞으로 미국 증시는 상승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은 셈이다.
<자료=알파햇, 비지니스인사이더 재인용> |
그러나 미국 금융지 배런스는 트럼프 취임 후 적어도 1~2달 미국 증시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배런스는 과거 공화당 대통령 당선 이후 시장 추세와 작년 11월 8일 미국 대선 이후 S&P500지수 상승분을 토대로 하면 S&P500지수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30일을 맞는 날에 취임식 때보다 높을 확률은 60% 가량, 또 취임 후 60일에 상승해 있을 확률은 90%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은 공화당 출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대선 이후 취임식 때까지 S&P500지수가 약 6% 상승한 경우와 유사한 사례에만 한정한 것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이후 취임식 때까지 S&P500 지수가 6% 상승한 것이 이후 주가 랠리의 전조가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취임식까지 20%나 주가가 폭락하는 최악의 결과를 보였지만 이후 재임 기간 지수가 170%나 상승한 것은 공화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때 이후 두 번째 기록으로 남게 됐다. 최고 기록은 민주당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기간 중 210% 오른 것이다. 민주당 존 케네디 대통령 당선 때는 주가가 취임식 때까지 8.5%나 오르며 기록을 세웠지만 재임기간 중에 지수가 20% 가량 하락하는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