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점포로 1년차 매출 6000억원 돌파·전국 순위 10위권 도전
[뉴스핌=전지현 기자] 신세계는 대구 신세계가 오픈 한달 만에 교통대란 없이 500만명 이상 다녀갔다고 17일 밝혔다.
오픈 이후에도 주말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 고객이 방문했지만, 교통대란 없는 ‘조용한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 측은 고객에게 DM 발송을 하지 않는 등 오픈 홍보를 최소화한 점과 대구시와 손잡고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전개 등이 주효했던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대구 신세계 전경. <사진=신세계> |
오픈 첫 주말과 고객이 많이 몰리는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오후 2시에서 3시까지만 주차장이 만차되는 등 대다수 고객들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 것. KTX와 고속버스 일평균 이용객 수를 조사한 결과, KTX는 대구 신세계 오픈 이후 승·하차 인원인 60% 가량 늘었으며, 고속버스 이용객은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동대구역 승·하차인원이 대구 신세계가 개점한 15일에 전주 같은 요일보다 181.4%나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주말까지 이어져 토요일 일요일 각각 105.1%와 135.7%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당시 반월당역 하루 최대 이용객 수(7만명)를 대구 신세계의 동대구역(8만명)이 단숨에 넘어선 셈이다.
대구 신세계는 영업면적 10.3만㎡(3만1200여평)의 지역 최대 규모로 국내 백화점에서 경험할 수 없던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앞세워 전국·전연령을 아우르는 백화점으로지난달 15일 문을 열었다.
첫 주말에만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또 개점 후 한달간 대구 신세계를 다녀간 고객절반 가량이 대구 외 지역에서 원정 온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 울산, 구미 등 대구 인근 경북이 20.2%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5.6%, 경기 4.1%, 경남 3.3%, 부산 3.1%로 뒤를 이었다.
신세계는 대구 신세계의 오픈 1년차 매출이 6000억을 돌파하는 국내 최초의 지방 점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 3일만에 1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이후 한달이 되는 현재도 주말 매출이 하루 40억을 웃돌며 신세계백화점 내에서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을 잇고 있다.
김봉수 대구 신세계 부사장은 “국내 최초 복합환승센터와 하드웨어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품은 대구 신세계 오픈으로 대구로 이어지는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이용객수가 늘면서 대구시를 관광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구시와 함께 손잡고 국내 관광객은 물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유입하는 복합환승·쇼핑센터가 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