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수입이 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수출은 다소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 항구에서 컨테이너가 운반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6일(현지시각) 지난해 11월 무역적자 규모라 452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11월 무역적자는 636억 달러로 10월 603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1월 무역적자가 42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적자 규모는 426억 달러에서 424억 달러로 소폭 줄었다.
전문가들은 4분기(10~12월) 무역적자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1%포인트 이상을 깎아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5%의 성장률을 보인 미국 경제에서 무역은 0.85%포인트의 마이너스 효과가 있었다. 다만 4분기 경제는 소비지출과 견고한 주택시장 등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4분기 GDP가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재화와 서비스 수입은 1.1% 증가한 2311억 달러로 집계돼 2015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입 증가에는 유가 상승이 크게 기여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석유 수입 가격은 201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재 수입도 지난 2015년 7월 이후 최대치로 집계돼 수입 증가에 기여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1월 중 2.7% 감소했다.
수출은 0.2% 줄어든 18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 수출이 2011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수출액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미 달러화의 강세가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산업재와 석유 수출은 모두 2015년 7월 이후 최대치였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대(對)중국 미국의 무역적자는 2.0% 감소한 305억 달러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