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 56.4% 차지…전년비 40.5% 급성장
[뉴스핌=이고은 기자] 지난해 11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해외 쇼핑대목을 맞아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 덕분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조8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늘었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조4315억원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절반 이상(56.4%)을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40.5%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경우 7.8%,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7.9% 각각 늘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해외의 '쇼핑 대목'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에 자극제가 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외 쇼핑몰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이 대규모 할인쿠폰 프로모션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동향 <자료=통계청> |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의복 판매량이 크게 뛰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의복(31.6%), 음·식료품(37.1%), 화장품(44.4%), 생활·자동차용품(25.4%) 여행 및 예약서비스(12.7%) 등에서 거래액이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의복(21.5%) 거래액이 가장 크게 증가했고, 가전·전자·통신기기(10.7%), 음·식료품(9.3%), 생활·자동차용품(5.2%), 컴퓨터 및 주변기기(7.5%) 등에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1월에는 전월에 비해 기온이 8도 정도 낮아졌고, 세 차례 정도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며 갑작스레 추워진 날들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의복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종합매장과 전문매장 중에서는 종합매장의 거래액 증가폭이 더 컸다. 취급상품 범위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종합매장에서 지난해 같은달보다 25.5% 증가했고, 전문매장에서는 13.5%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종합매장이 9.2%, 전문매장이 2.2% 각각 증가했다.
온라인만 운영하는 매장과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매장 중에서는 후자의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 온라인 매장 거래액은 전년대비 16.9% 늘어난데 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매장은 거래액이 34.2% 증가했다. 반면 전월대비로는 온라인매장이 11.2%, 온·오프라인 병행매장이 2.8% 각각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