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세상을 떠난 조지 마이클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영국이 배출한 세계적 팝스타 조지 마이클이 크리스마스의 열기가 뜨겁던 25일 자택에서 조용하게 숨을 거뒀다. 그의 나이 겨우 53세. 공전의 히트곡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가 울려퍼지던 날, 드라마틱하게 세상을 떠난 조지 마이클의 부고에 팬들은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2016년 병신년은 유독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스타들이 영면에 든 해다. 1월, 암과 싸우던 글램록의 전설 데이빗 보위부터, 12월 조지 마이클까지 올해 우리 곁을 떠난 슈퍼스타들을 만나본다.
■데이빗 보위(1947.1.8~2016.1.10)
병신년 문을 열자마자 들려온 데이빗 보위의 부고는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글램록의 선두주자인 데이빗 보위는 우주를 지향하는 음악세계와 독특한 무대, 패션으로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지기 스타더스트'라는 페르소나를 창조하고, 양성애자임을 당당히 밝히는 등 그의 삶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양쪽 눈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는 데이빗 보위의 신비주의를 더 부각시켰다. 다만, 그의 오드아이는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주먹다짐의 결과)인 것으로 유명하다. 퀸과 같이 공연한 '언더 프레셔(Under Pressure)'를 비롯, '스타 맨(Star Man)' 등 숱한 히트곡을 남겼고 '라비린스'(1986) '프레스티지'(2006) 등 영화에도 출연했다.
■프린스(1958.6.7~2016.4.21)
미국이 낳은 팝의 전설 프린스는 올봄 세상을 떠났다. 짙은 화장, 개성이 넘치는 무대로 유명했던 프린스는 어려서 음악 쪽으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다.
데뷔앨범 '포 유(For You)'를 발표하며 18세부터 세계적 인지도를 얻은 프린스는 '아이 워너 비 유어 러버(I wanna be your Lover)' 등 히트곡을 냈다. 작은 키에도 에너지가 넘쳤고, 자존심 센 음악적 마인드로 유명했다. 사인은 약물 과다복용이다.
■레너드 코헨(1934.9.21~2016.11.10)
캐나다가 배출한 음악계 시인이다. '할렐루야(Hallelujah)' '아임 유어 맨(I'm your man)' 등이 히트했다. 실제 시인이기도 한 고인은 묵직한 저음으로 읊조리듯 노래를 이어가는 독특한 스타일로 사랑을 받았다. 고령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레너드 코헨은 10월 정규앨범을 발표한 뒤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나 아쉬움을 샀다.
■조지 마이클(1963.6.25~2016.12.25)
그리스계 영국 뮤지션. 히트곡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울려 퍼지던 크리스마스, 잉글랜드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사인은 26일 오전 현재 불명. 동성애자 인권신장을 위해 싸운 가수로 유명하다. 특유의 깔끔한 음색과 안정된 가창력, 싱어송라이터로서 재능 등 음악인으로서 가져야 할 능력을 두루 갖췄다. 1983년 앤드류 리즐리와 결성한 듀오 왬으로 슈퍼스타가 된 조지 마이클은 음악적 재능에 잘생긴 외모를 더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크게 성공했다. 왬과 솔로로 활동하며 발표한 '라스트 크리스마스' '프리덤(Freedom)' '케어리스 위스퍼(Careless Whisper)' '페이드(Faith)' 등이 큰 성공을 거뒀다. 엘튼 존과 함께 한 '돈 렛 더 선 고 다운 온 미(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