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동빈 회장 주재 정책본부 회의에서 매킨지 제안 논의
[뉴스핌=전지현 기자] 롯데그룹이 오는 1월 정책본부를 축소하는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롯데그룹에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를 7개실에서 4개팀으로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롯데그룹은 전일 오후 신동빈 회장과 정책본부 임원들이 참석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책본부 개편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현재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 등 7개 실로 구성됐다. 매킨지의 제안대로 정책본부가 개편될 경우, 그룹장이 해당그룹에 속한 계열사 재무와 인사 등을 관리하면서 신 회장에게 의사결정사항을 직접 보고하는 구조로 바뀐다.
이와 함께 매킨지는 그룹계열사를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크게 4개 사업군으로 나누고, 정책본부는 이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라는 내용을 제안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종안이 아니라 변동 여지가 있다"면서도 "정책본부의 4개지원부문 축소재편안은 거의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맥킨지의 제안내용을 바탕으로 계열사 및 정책본부가 의견수렴, 의사결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룹계열사의 4개 사업군 축소안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회의 당시 매킨지가 제시한 4개 사업군 축소안은 무게감 있게 논의되지 않았다"며 "세부사항 및 실현가능성에 대해 아직 알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1월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인만큼 매킨지 제안내용을 이때 반영할 수 있다"면서도 "이 역시 추정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롯데는 향후 매킨지 제안을 바탕으로 리서치와 각 계열사의 의견을 수렴을 거쳐 조만간 구체적 방안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10월 검찰 수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정책본부 축소 방침을 밝혔고, 롯데는 후속 작업을 위해 맥킨지에 조직 개편안을 의뢰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