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한-미 채권금리 역전...외국인이 떠난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16일 10:28

최종수정 : 2016년12월16일 10:28

올해 10조원 이탈...가속 붙을 수 있어 우려
장기채 투자자 보험사, 환헤지·규제에 발목

[뉴스핌=허정인 기자] 올 초만해도 100조원을 넘겼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보유액이 90조원으로 줄었다. 1년새 10조원이 대한민국을 빠져나간 셈이다. 특히 이 가운데 2조원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한달새 이탈했다. 앞으로 이탈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국을 빠져나가는 건 금리 차이 때문이다. 금리가 더 높고, 안정성이 큰 미국으로 간다는 얘기다. 

 

◆ 달러강세에 절대금리까지 높아…짐 챙기는 외국인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3년만기 12bp ▲5년만기 -15bp ▲10년만기 -37bp ▲30년만기 -98bp다. 한국의 30년만기 국채금리가 2.198%인 반면 미국의 30년만기 국채금리는 3.996%다. 한국 국채를 사는 대신 미국 국채를 사면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 것. 

절대금리 수준뿐 아니라 신용등급도 미국은 AAA로 우리나라(AA-)보다 높다. 안전성도 우월하다는 것. 아직은 5년 이상의 중장기물의 금리가 역전됐지만 갈수록 3년이하 중단기물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15일 기준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채권 보유 잔액은 90조2000억원이다. 트럼프 당선 전인 8일 92조8000억원이었으나 한달 새 2조원 넘게 줄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조달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 환율 역시 안정적이지 않고 절대금리도 국내가 낮기 때문에 외인의 자금유출 우려는 존재하고 있다”면서 “펀드자체에서 자금이 이탈했을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리보(런던은행간 금리)까찌 올라가면 원화채권에 대한 투자매력도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남은 90조원 중 공공기관 50조~60조원을 제외하면 나머지가 단기투자로 들어오는 민간펀드들”이라며 “장기물에 이어 2년이나 3년물 금리마저 역전된다면 자본 유출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 1%p 금리 더 주는데…사고 싶어도 못사는 보험사

10년 이상 장기 국채에 주로 투자하는 보험사들은 이같은 장세에 속만 태우고 있다. 30년만기 미국채에 투자하면 국내채보다 1%p(98bp) 가량 수익을 더 낼 수 있지만 환헤지, 규제 등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보험사 채권 딜러는 “30년물의 경우 100bp 정도 벌어졌지만 환헤지 코스트를 반영하면 미국채 매력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면서 “1년 이상 헤지해야 듀레이션을 인정받는 보험사의 규정도 있고, 지금보다 스프레드가 더 벌어져도 헤지 코스트가 금리차에 따라 반영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아직까진 원화채가 낫다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규제도 보험사의 해외자산 투자를 막고 있다. 보험업법 상 보험사는 총자산 대비 30% 미만에 한해서만 해외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다른 보험사 채권 딜러는 “원화채 매력도가 많이 떨어져서 해외쪽 비중을 늘리는 중이지만 30% 한도 분이 거의 다 차 있어 추가로 원화채를 팔고 해외채를 매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환헤지의 경우 선도 거래로 두고 1년 미만으로 끊어가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규정 상 (해외채의) 추가매입이 어렵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