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탄탄한 상승 흐름을 탔다. 금융위기 뇌관으로 부상한 이탈리아 은행권의 지원에 대한 기대가 번진 데다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가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BMPS <출처=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3.76포인트(1.06%) 뛴 357.50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도 94.44포인트(0.84%) 상승한 1만1284.65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가 78.15포인트(1.13%) 오른 6968.57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가 43.10포인트(0.91%) 상승한 4803.87에 거래됐다.
지난 4일 개헌 국민투표 부결 및 마테오 렌치 총리의 퇴진으로 정국 혼란에 빠졌던 이탈리아가 신임 총리로 지명된 파올로 젠틸로니를 필두로 새로운 내각을 구성, 은행권 리스크를 풀어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유럽 증시에 훈풍을 냈다.
실제로 젠틸로니 신임 총리는 은행권 지원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여기에 유니크레딧이 부실 여신 상각을 포함한 120억유로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과 함께 내년 초 130억유로의 증자안을 내놓으면서 은행주 랠리를 주도했다.
유니크레딧이 이날 15% 가까이 폭등했고, ECB의 자본 확충 시한 연장 거절에 따라 구제금융 위기에 놓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 역시 1% 이상 상승했다.
이 밖에 영국 로이즈 뱅킹 그룹이 2% 가까이 상승했고, 스탠다드 차타드와 바클레이즈가 각각 1% 이상 오르는 등 은행 섹터가 두각을 나타냈다.
경제 지표도 호조를 이뤘다. 영국 11월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 1.2% 상승하면서 25개월래 최대 폭으로 올랐다. 독일 인플레이션도 연율 기준 0.8%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았다.
유로존 3분기 고용이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중국 11월 산업생산이 6.2%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6.0%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소식도 이날 유럽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