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시중은행들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했다"며 "아직 도입 시기나 구체적인 내용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 등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들도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 강행을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이날 이사회 의결을 무조건 강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따"며 "만일 강행한다면 관련 책임자는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처절하게 응징할 것임을 강력 경고한다"고 밝혔다.
성과연봉제는 성과에 따라 연봉·성과급 격차를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난 7월 은행연합회는 고정성 보상항목은 최소화하고 전체 연봉의 차등 폭을 평균 20~30%로 운영하다 4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