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은행권 , 탄핵·美 금리 인상에도 외화유동성 자신감

기사입력 : 2016년12월12일 15:40

최종수정 : 2016년12월12일 15:40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 106%…권고비율 85% 훌쩍
주요국 양적완화로 글로벌 자금시장 유동성 풍부

[뉴스핌=송주오 기자] 은행권이 금융당국에서 지적한 외화유동성 리스크에 자신감을 보였다. 외환 유동성 대비를 꾸준히 해왔고 주요국의 양적완화 조치로 글로벌 시장에 자금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6.4%다. 지난 1월 108.1%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지도기준(85%)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외화유동성 비율은 외화 부채 대비 외화 자산을 나타낸 지표다. 지난 1997년 도입됐으며 외화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대외지급불능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이다. 은행권은 이 같은 지도기준을 크게 상회하면서 외화유동성에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차환율도 금감원이 최근 정기 발표를 그만둘 정도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외화자금 수요 감소로 만기에 맞춰 상환을 하고 있을 정도다.

금감원이 지난 1월 발표한 단기 및 중장기 차환율은 각각 161.4%, 92.4%였다. 전월대비 각각 67.6%p, 3.5%p 상승했다. 차환율은 만기가 다가온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새로 돈을 빌리는 비율을 말한다. 차환율이 100% 이상이면 전액만기 규모를 초과할 정도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들이 양적완화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EU는 양적완화 시행 기간을 내년 3월에서 같은 해 12월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월 자산매입 규모는 800억 유로에서 600억 유로로 줄였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과거 금융위기 때에는 은행이 차환을 하고 싶어도 자금을 빌려올 수 없었는데 지금은 아니다”며 “글로벌 자금이 풍부하고 외화자금에 대한 기업수요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매일 점검하겠다고 밝힌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가산금리)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CDS 프리미엄 오르면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져 국내 대출 시장의 가산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직후인 지난 10일 새벽 뉴욕시장에서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가산금리)는 42.5bp(1bp=0.01%p)로 전날과 동일했다. 

이는 국내 상황을 지켜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각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는 “한국이 성숙한 제도 기반을 발판삼아 국정을 정상화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경제심리에 미치는 영향 역시 한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 흡수도 문제없다는 게 국내 금융권의 시각이다. 예상된 이벤트로 자산운용이나 자금조달 등에 이를 이미 반영했다는 것.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자산 포트폴리오 등에 반영했다”며 “금리 인상이 현실화돼도 추가적인 포지션 조정은 없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시장 지표에 이미 이런 부분들이 반영돼 있어 크게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변동성이 일시적인지 아닌지는 당분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 재료는 이미 오래전 나온 얘기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비트코인, 신고점 앞두고 72K서 숨고르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00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과 관련해 신고점 경신 기대감은 유효한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3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2% 상승한 7만 233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43% 오른 2660.0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10% 가까이 뛰며 7만 3575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7만 1500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소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 활동, 온체인 지표, 스테이블코인 수요 등 여러 지표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7만 3000달러 위로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 주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불확실한 정치적 분위기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도 금과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 2026년 중반에는 가격이 17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한된 공급량과 매우 높은 수요 수준을 고려하면 이러한 상승세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메이플 파이낸스 공동창업자 시드니 파월은 11월 5일 대선이 다가오면서 기관용 암호화폐 대출 시장의 단기 차입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기관들의 참여는 상승 변동성과 자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10-31 10:56
사진
체코 반독점당국 "예비조치 과대평가 안 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체결하기로 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한 결정에 대해 직접 "이런 절차적인 단계가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UOHS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예비조치는 행정 절차의 목적, 즉 본래 안건에 대한 결정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항상 발행된다. 공공 계약 심사에서는 보통 연간 수십건의 예비조치가 내려진다"며 "이런 순전히 절차적인 단계는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 절차의 결과나 기간에 대해 아무것도 추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체코 반독점사무소(UOHS) 엑스 갈무리] 2024.10.31 rang@newspim.com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은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한수원의 원전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UOHS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선제적으로 (계약 보류를) 결정했다"면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는 로이터통신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부터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체코 정부는 총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후 입찰 경쟁을 벌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EDF가 8월 말 CEZ의 결정에 대해 진정을 내면서 UOHS는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 기술을 활용했으며, 제3자가 자사 허락 없이는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즉각 발표문을 내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수원은 "UOHS가 입찰 참가자인 경쟁사로부터 진정을 접수했기 때문에 관련 표준절차에 따라 예비조치를 한 것"이라며 "향후 체코 경쟁보호청이 경쟁사의 진정 검토 결과를 어떻게 결정할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4-10-31 10:2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