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컬처톡] 모두를 웃고 울리는 세기의 로맨스…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랑,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기사입력 : 2016년12월12일 08:02

최종수정 : 2017년08월24일 16:51

[뉴스핌=이지은 기자] 오랜 시간이 지나도 대중의 기억에 각인될 로맨스다. 아름답지만 그만큼 비극적인 사랑임이 틀림없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절하고 아련한 이야기가 객석에 사랑에 대한 감정과 교훈을 무심한 듯 툭 던진다.

세계적인 극작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리메이크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수지간의 두 가문에서 태어난 로미오(박정민)와 줄리엣(문근영)이 사랑하게 되는 비극적 이야기를 담았다.

1막에서는 무거운 분위기보단, 유쾌함이 주를 이룬다. 특히 머큐쇼(김호영‧이현균), 벤볼리오(김성철)의 케미는 가히 대단하다. 능글맞은 연기를 뻔뻔하게 선보이는 김호영은 객석을 누비며 현란한 애드리브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몬테규 집안 후계자 로미오가 변장을 한 채 앙숙인 캐플릿 가의 무도회에 가면서 시작된다. 로미오는 줄리엣을 보고 첫 눈에 반하고, 두 사람은 마치 자석처럼 서로에게 이끌린다.

이후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로렌스 신부(손병호)의 도움을 받아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는 과정이 엄청난 속도로 전개된다. 그러다보니 객석은 단숨에 무대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행복이 빨리 찾아온 만큼, 비극도 서둘러 짙어진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첫 번째 비극은 티볼트(양승리)로 인해 시작된다. 이때부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원작 내용을 따라간다. 다소 빤할 수 있는 이야기가 화려한 언어유희로 또 다른 작품으로 탄생했다. 비극적인 사랑이 시작되지만, 극 중간에 웃음 포인트를 심어 놨다.

특히 무대 위에서 작은 손짓, 표정, 숨소리 하나까지 섬세하게 연기하는 박정민은 120분이 넘는 시간을 주도한다. 당연히 객석에선 탄성이 터진다. 또 순수 그 자체를 연기하는 문근영 역시 줄리엣이 처음 느끼는 서툴면서도 절절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로렌스 신부와 유모(서이숙‧배해선)는 극 중간 무대에 올라 몬테큐와 캐플릿 집안이 원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로미오와 줄리엣의 감정을 설명한다. 세세한 설명이 아닌, 관객들로 하여금 이들의 상황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말을 던진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두 사람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다소 짧게 나오는 기분이다. 작품 자체가 두 사람의 비극적 사랑을 담고 있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거운 이야기가 꽤 오래 지속되는 것이 살짝 아쉬움을 남긴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2017년 1월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샘컴퍼니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