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말미암은 혼란한 정국을 닮은 '판도라'가 박스오피스와 예매율 차트 1위를 달렸다. 연말의 로맨틱한 분위기로 가득한 다미엔 차젤레의 신작 '라라랜드' 역시 1위를 바짝 뒤쫓으며 접전을 예고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판도라'는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9일 오전 예매율 29.2%로 톱을 유지했다. 대한민국 원전사고를 가정한 이 영화는 어지러운 정국을 비판하는 날카로운 시선을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
'판도라'가 혼란에 빠진 국정을 묘사했다면, '라라랜드'는 달달한 연말 분위기를 전하는 로맨틱한 작품이다. 지난해 '위플래쉬'로 영화계에서 주목 받은 천재 다미엔 차젤레의 차기작이라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집중한 영화다.
뮤지컬영화 '라라랜드'는 재즈카페와 연기자라는 각기 다른 꿈을 가진 남녀 세파스찬과 미아의 로맨스를 펼쳐 보여준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위기를 맞는 빤한 설정이지만, 감독 특유의 색채와 판타지 요소, 배우들의 열연,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위플래쉬'로 영화음악의 재발견 열풍도 주도했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라라랜드'에서도 아름다운 오리지널 넘버를 들려준다. 피아노를 직접 연습한 라이언 고슬링의 열정도 작품의 격을 한층 높여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