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 샤페코엔시 사고에 화들짝 수원 팬들 “우리 로저는?”... 이적에 안도의 한숨.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을 당시의 로저. <사진= 뉴시스> |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 샤페코엔시 사고에 화들짝 수원 팬들 “우리 로저는?”... 이적에 안도의 한숨
[뉴스핌=김용석 기자] 월요일 전해진 비보로 스포츠계가 비탄에 빠진 가운데 수원 삼성 팬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다.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샤페코엔시로 이적한 로저(31)가 무사한 지 확인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팬들은 뒤늦게 로저가 샤페코엔시 적응에 실패해 부진 끝에 상파울루 주리그 레드불에 있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에서 로저로 활동한 코제르 호드리게스는 2014년 브라질에서 여러 팀을 전전하며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다가 2011년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적응해 실패해 다른 여러 팀을 전전하다 2014년 자유 계약 선수로 풀렸다. 이에 당시 서정원 감독은 로저를 눈여겨 보고 정대세의 파트너로 로저를 영입했다.
초반에는 서정원 감독의 판단이 틀린 듯했으나 후반 제기량을 찾으며 수원 삼성의 2014년 준우승에 기여했다. 2014 시즌을 마치고 수원 삼성을 떠나 브라질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축구 본능을 일깨워진 서정원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해했고 동료들과도 사이가 좋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로저는 선천성 희귀질환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딸을 뒤바라지 하기 위해 시즌 중에도 유명하다는 국내외 의료진을 찾아다니느라 축구에 전념하지 못했음에도 수원 삼성에서는 타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조로운 적응을 했다.
그러나 2015년 샤페코엔시로 이적한 후에는 적응에 완전히 실패했고 한 시즌을 채우지도 못하고 바이아로 이적했다가 올해 다시 상파울루 레드불로 이적해 사고를 면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