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공식 회동을 이틀 앞두고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각) 상승했다. 회동을 앞둔 긴장감에 장중 1% 넘게 하락하던 유가는 이라크의 동참 의사로 감산 기대가 확대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2달러(2.21%) 오른 47.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2.12%) 상승한 48.24달러를 기록했다.
OPEC 회원국의 회의를 이틀 앞둔 원유시장에선 불안감과 기대가 유가를 움직이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회동에 약세를 보이던 유가는 산유량 합의에 소극적이던 이라크가 협조 의사를 밝히며 위로 방향을 틀었다.
자바르 알-루아이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 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될 것을 낙관했다. 그는 모든 회원국과 합의를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혀 하락하던 유가를 상승 반전시켰다.
그러나 아직 합의를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까지 이란과 이라크의 태도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레이 수석 전략가는 “합의가 이뤄지려면 사우디가 많은 부담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 전략가는 “시장의 위험은 지난 금요일 대규모 매도세 이후 균형에 가깝다”면서 “그러나 이제부터 48시간 동안 소문이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