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온라인 판매 실적 10억달러 돌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를 필두로 연말 쇼핑시즌을 맞은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 제쳤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세금 인하와 재정 확대로 경제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주식시장에 이어 소비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모습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미국 쇼핑가 <출처=블룸버그> |
25일(현지시각)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인 지난 24일 온라인 구매가 지난해에 비해 14% 급증하며 10억달러를 넘어섰다.
24일 자정부터 오후 5시 사이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지출액은 11억5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대선 이후 첫 쇼핑 시즌의 결과에서 확인된 소비자 신뢰는 일단 트럼프 당선자에게 합격점을 준 셈이라는 평가다.
미국 유통업체 타겟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추수감사절 온라인 판매 실적이 기록적인 규모에 달했다”며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은 주요 온-오프 유통 업체들의 연간 매출액 가운데 40%를 차지할 정도로 결정적인 시기다.
전미소매연합회는 올해 쇼핑시즌의 실적이 총 6558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6%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인 25일 역시 이른 아침부터 유통업체들이 소위 바겐 헌팅을 위해 몰려든 소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24일 오후 5시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영업을 위해 문을 연 뉴욕의 메이시스 매장 측은 25일 오전 6시까지 1만6000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00명 가량 높은 수치다.
뉴저지의 타겟 매장에는 같은 시각 600여명의 소비자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오후 12시 개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24일부터 미국 전역의 월마트 매장에는 수백만에 이르는 소비자들이 완구부터 TV까지 각종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