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밤샘토론'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토론하는 양동안 한국중앙연구원 명예교수(왼쪽)와 정의당 노회찬 의원 <사진=JTBC '밤샘토론'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JTBC '밤샘토론'이 국민적 요구가 거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이야기했다.
25일 오후 방송한 JTBC '밤샘토론'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 지지율이 4%까지 곤두박질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밤샘토론'에는 국회의원 노회찬(정의당), 최강욱 변호사, 양동안 한국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정준길 변호사가 출연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를 외쳤던 양동안 명예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불의를 저질렀다는 걸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불의를 저질렀다는 증거는 아직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며 "증거가 나온 뒤에 탄핵 이야기가 나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동안 교수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야기가 나오는 배후에는 반체제 세력이 존재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노회찬 의원은 "대통령이 잘못한 게 확인이 안되는데 왜 시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학생이 학업을 내려놓고 광화문에 모이는가"라고 반문했다. 노회찬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한 게 왜 없나. 뭐가 미확인인가. 대통령이 미확인비행물체(UFO)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잘못을 해놓고 대나무 회초리로 맞을지, 박달나무 몽둥이로 맞을지 고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정준길 변호사는 탄핵과 동시에 하야를 외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정준길 변호사는 "성난 민심은 야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 뒤 국민의 뜻을 저버린 정치인들이 결국 분열됐다"며 "단순히 대통령을 끌어내리면 끝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정준길 변호사는 "대통령이 하야한 뒤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5년 단임제가 문제"라며 "제왕적 구조를 이룰 수밖에 없는 대통령 5년 단임제가 보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회찬 의원은 "하야 요구를 부적절하게 보는 건 옳지 않다"고 분명히했다. 노회찬 의원은 "5년 단임제 속에 6명이 대통령이 탄생했다"며 "측근비리가 그 때마다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이 주범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반박했다.
최강욱 변호사도 "대통령 하야는 주권자인 국민의 목소리이지 대중의 압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검찰에서 실제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대리기관인 국회가 탄핵 움직임을 보이는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