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0대 유통업체 "11시간 만에 4000억원 매출"
[뉴스핌=오찬미 기자]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온라인 쇼핑 전쟁이 시작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판매를 시작한 지 11시간만에 미국 100대 유통업체들은 3억3600만 달러(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5.6% 더 늘었다. 월마트, 타겟, 메이시스를 비롯한 유통업계들이 세일을 노리는 고객들을 위해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영업을 한 까닭이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알리고 있는 아마존닷컴 <자료=아마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추수감사절 주말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의 긴 연휴는 전 세계 온·오프라인 상인들에게 아주 중요한시기다. 소비자들이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 11월과 12월 기간 내내 움직이지만, 이 때 1년 중 가장 바쁘게 판매가 이뤄져서다.
투자자들은 전자상거래에 집중적 투자를 하는 월마트가, 온라인 판매 선두주자인 아마존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 지에 주목한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은 올해 시장 수익 방향을 가장 잘 잡은 기업"이라면서 "타경쟁사가 지난 1년 고전하는 동안 아마존은 모바일 앱 이용자들을 더 끌어올렸다"며 "이제 아마존은 동종업계에 비해 모바일 앱 이용자들을 2.7배 더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츠(Adobe Digital Insights)는 “모바일 앱 방문자들이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만드는 게 아마존의 과제"라며 “이번 연휴에도 모바일 앱 이용자들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실질 구매자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도비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사이트 방문객의 53%는 모바일 이용객으로 나타났다.
경쟁으로 동종업계 판매율 간격이 줄고 있지만, 월마트 판매율은 69.8%로 여전히 선두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올해 전자상거래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 5년 동안 온라인 주문이 늘고 있어서 올해는 온라인에서 먼저 세일을 시작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의 분석가들은 “매년 4%씩 할인율을 높여오던 월마트가 올해 할인율을 가장 높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외에도 월마트는 기술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꾸준히 웹사이트의 개선을 이루고, 페이지 뷰 속도를 개선하며 소비자들의 이용편의를 높여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전미소매업체연맹(NFR)은 긴 주말동안 매장방문자나 웹사이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방문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기간 방문자수(58.7%)에 비해 59%까지 상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에 NRF는 11~12월 연휴기간 매출은 3.6% 상승해 최대 650억 달러(76조9천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할인가 뿐만 아니라, 날씨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모간스탠리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첫 연유를 시작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 추운 겨울이 예상됨에 따라 판매율 향상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최근 미 대선에 따른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